갓챠맨 크라우즈 인사이트 by Sakiel

갓챠맨은 구작 말고 크라우즈는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지요.

주제의식이라곤 1g도 없는 요즘 애니 세대에 그나마 제대로 된 주제의식이라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고평가를 줄 만 하고, 분위기나 색채도 밝은데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은 괴리감도 매우 좋아하는 부분이고.

뭣보다 하지메가 커엽잖아.


- 전작은 마무리되지 못한 부분이 이것저것 있어서 좀 거칠단 느낌이 있었는데 후속작은 훨씬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구성 자체가 모자람 없고 넘침 없는 깔끔한 구성이에요. 내용 전개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거나 개연성이 없다거나 그런 부분 없이 매끄럽다는 점은 고평가를 줄 만하죠.

단점이 있다면 0화를 봐야 근데 왜 루이가 갓챠? 하는 의문이 풀린다는 점인데 전 0화를 안봤으니 뭐.....언제 챙겨서 보게 되긴 하겠지만 굳이 안봐도 걍 루이가 갓챠맨이네 뭐 그런갑지 하고 넘어갈수 있는 부분이죠. 그거 말고는 이해 안되는 내용도 없고.

아니 근데 내가 걍 기억을 못하는 건가 원래 갓챠맨이었나? 크라우즈에서?


- 전작이 영웅서사시를 탈피하고 절대자적 영웅이 아닌 군중의 힘을 강조했다는 점이 특이했다면 후속작은 재밌게도 오히려 다시 영웅서사시로 돌아온 느낌이죠.
허나 일반적인 영웅 연대기와는 전혀 다르게 이번에는 변질된 군중의 힘과 소시민적 영웅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은 참 제작진이 기획을 잘 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 이번작의 주인공은 하지메가 아니라 츠바사인데 무슨 식극의 소마마냥 주인공이 공기화 되는 구간이 몇 있었죠. 이거 머 결국 하지메가 주인공 아님? 할수도 있겠지만 극 내 구성을 봐도 명백히 주인공은 츠바사가 맞습니다. 아니 애초에 크라우즈도 주인공은 루이였지 하지메가 아니었구나. 그 루이는 이번에도 주인공의 일대기를 좀 걷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조역 부분에 그쳤고 오히려 X의 존재감이 더 켰다고 봐야겠죠.


- 조금 정치역사적 측면에서 보면 홀로코스트건 뭐건 대다수의 인간들은 선한 의지에서 시작한 건 맞죠. 그 선함의 기준이 누구한테는 악이었고 또한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이 전혀 선한 의도가 아니었다는게 문제긴 하지만... 공산주의도 뭐 일단 시작은 인민들 평등하게 먹여살리자고 하는짓이었지만 결국 인간의 개성이란 게 절대 일체화가 안 되는 부분이거든요. 애니메이션에서 이런 걸 다루는 건 흔치 않은 일인데 꽤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선한 짐승' 쿠우의 묘사는 상당히 예리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뭐 그래서 일본의 간접정치가 우월하다는것인가? 간접과시? 이런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느낌이었습니다만 그런 수준의 자기위안에 그치지 않고 내부비판을 제대로 했다는 점은 매우매우 고평가. 일본이나 한국 사회 자체가 집단주의 성향이 강해서 그놈의 '분위기'가 좀 더 영향이 크죠.


- 제가 아까 소시민적 영웅을 언급했는데 당연하게도 그 인물상은 츠바사입니다. 츠바사 존나 답답한 년이라고 욕은 오지게 먹을 것 같긴 하던데 그도 그럴게 츠바사 또한 평범한 시민 중 하나거든요. 아마 베이프 리더인지 하는 새기가 보면 대다수의 시민 또한 츠바사와 다를 바 없을 겁니다. 단 츠바사가 다른 점은 생각하기 전에 먼저 몸이 움직인다는 소위 언론에서도 말하는 '소시민적 영웅'상이라는 거죠. 하지메처럼 열반에 든 절대자적 영웅이 아니라 평소에는 평범한 시민처럼 실수도 하고 분위기에 휩쓸리기도 하고 찌질하기도 하고 하지만 정말 중요한 상황이 되면 누구보다 먼저 사람을 구하는 그런 타입이죠. 지하철에 떨어진 취객 구하는 뭐 그런 용감한 시민상이라고 볼 수 있을 듯.

그렇기 때문에 현 사회상에 더 알맞는 영웅상이라 볼 수 있고 주인공이 될 자격을 갖춘 거고.


- 하지메는 아예 전작보다 더 열반에 들어서 현자에서 성인이 되어버렸네요. 멘탈리티 자체가 일반인과는 전혀 다르고 감정 또한 미미한 부분이고. 역사적으로 아주 큰 사건에서 급격한 변화를 이루어낸건 소위 위인이라 불리는 특출난 인간이었고 시민 개개인으로 어찌할 수 없는 쿠우 사건을 해결하는 것 또한 위인의 반열에 들어있는 하지메죠. 주제 자체가 소시민적 영웅임에도 만화적 특성상 이런 큰 사건은 안 넣기 힘든 거고 그런 인물을 이용해서 소시민적 영웅을 역으로 부각시키는 흐름 또한 탁월했습니다. 하지메의 자기희생과 부활 등은 예수 같은 성인들의 서사를 본딴 것이겠죠.


- 전작은 그래도 캇체라는 거악이 있었지만 이번엔 아예 악역이라는 구도 자체가 없다는 것도 상기해볼 만한 부분이죠. 예나 지금이나 갓챠맨이라는 히어로의 상징적인 존재를 통해서 기존의 클리쉐를 뒤틀어내는 기법은 참 마음에 듭니다. 이런 아웃사이더스러운 부분에 꽂히는지라.


전작보다 좀 더 발전한 부분이 참 좋네요. 2010년 중후반기 통틀어 가장 잘 만든 애니인듯.

마빡워어어언디 by Sakiel

어...뭐. 나쁘지 않은 영화였고요. 5점이 평타~라는 기준으로 보면 5.5점쯤?

이유는 밑에서 설명합시다.


- 갤 가돗은 예쁩니다. 진리입니다. 개인적으로 마빡까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지라 초반에 마빡 훌렁훌렁 벗고 나오는 시점에선 어우 누님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부담시럽네요....싶었는데

역시 원디엄마는 참어머님이었던 걸로...서클렛 끼고 댕길때마다 진짜 전쟁의 여신이 따로 읍어.


- 원디 연기력은 아리송..?같은 느낌이었던데 반해 남자주인공인 크리스 파인의 연기는 참 돋보이는 부분이고요. 특히 자폭씬에서는 연기력이 절정에 달했죠. 표정연기가 예술적이었다고 평가하겠습니다.

디시는 캐스팅 자체는 참 잘해낸다 싶은데 남여주는 뭐 그렇다 치고 아레스는 좀....그랬어..뭔가 재해석을 하고싶었던거 같긴 한대..


- 플롯은 걍 무난한 성장형 스또오리이고 플탐이 긴데 쓸데없는 부분이 많아서 이점은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뭔가 쓸데없이 질질끄는 씬도 있고. 걍 심플하게 갔어도 좋았을 텐데 밸브 시가전 이후로는 좀 루즈해서 졸뻔했네요.

돈옵저마냥 존나 진짜 쓰레기같이 의미없는 씬들은 아니긴 한데 완급조절은 이번에도 그닥이었습니다. 액션씬을 함축하면 데미스키라전 예고편의 영국 골목싸움이랑 밸브시가전 아레스전 쯤 되겠는데요... 골목싸움은 애초에 예고편으로도 봤던 부분이라 별 임팩트가 없고 밸브시가전까지의 템포가 좀 늘어진게 문제. 약간 지적사항은 되겠지만 뭐 퀄이 떨어질 정도의 단점은 아닌 듯 하고... 감독 개인적으로는 여성이 받는 뭐시기뭐시기를 좀 얘기해 보려 했겠습니다만 장르가 장르니만큼 깊게 못 들어간 것 같네요.


- 데미스키라 부분은 제가 퍼시잭슨을 참 감명깊게(안 좋은 의미로) 봐서 그런지 데미갓 양성소가 생각나더라구요. 묘하게 위쳐3의 프롤로그가 생각나기도 하고. 초반부분은 제 입장에선 좀 지루하단 느낌이 강했는데 전투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신이랑 싸우는 애들이 사실은 총에도 처발리는 ㅈ밥들이라는 건 음..이거 머 아이언피스트 드라마에서 본 핸드같은 인상이기도 하고. 슬로우모션은 아니 이걸왜? 싶은 부분이 많았음.


- 그러고보니 슬로우모션은 진짜 좀 어떻게 안되나 싶습니다. 맨옵스마냥 존나 빨라서 사람 눈으로 따라갈수 없다! 같은 느낌에선 슬로우모션을 잘 사용해서 좋았는데 원더우먼은 뭐여 이거? 싶은 순간이 많죠. 액션을 섬세하게 짜놔서 그냥 평속으로 가면 재미없지! 하는 부분을 슬로우모션으로 와 시발 쩐다 뭐 이렇게 묘사를 해야되는데 칼질하는 손을 따라간다던가 활을 쏘기전에 슬로우모션을 잡는다던가. 아니 왓치맨에서도 타격때 슬로우모션 넣지 않았니? 왜이러심?


- 밸브시가전은 역대급이라 평가해줄 만 합니다. 윈솔은 마셜액션이긴 하지만 윈솔 이후 히어로 장르중 최고의 액션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방패로 기관총 막는 부분에는 뭐하니? 싶긴 했는데 그 이후 시퀀스는 예술적입니다. 이쪽에서도 슬로우모션은 한템포 빨라서 아쉬운 부분이긴 한데 채찍을 사용한 트릭액션이나 무식하게 뚫고들어가면서 조져버리는 시퀀스는 맨옵스와는 다른 매력이 있었죠. 이부분은 몇번이고 돌려봐도 질리지 않을 듯 싶네요.


- 그에 반해 아레스전은 아쉬운 수준을 넘어서 끔찍했습니다. 이거 같은 감독 영화 맞냐? 싶을 정도에요. 아레스 첫 대면때는 뭐 그렇게 나쁘진 않았는데 이건 걍 배우가 연기를 잘 해준 것 같고 ㅋㅋㅋ 채찍 잡고 자기 이미지 보여주는 부분은 뭐 쏘쏘..했는데 전투씬이 시발 ㅋㅋㅋ 그냥 박살을 내버렸어 아주 ㅋㅋㅋ

염력을 쓸거면 좀 절도있게 쓰던가 ㅋㅋㅋ 이건 머 손짓도 휘적휘적 태극권 쓰시나 ㅋㅋㅋ 그렇다고 무식하게 치고박지도 않고 갑옷 입고도 염력을 쓰질 않나... 아레스가 칼 몇개랑 같이 으아아 하면서 날라가는 부분에선 저도 속으로 으아아아아아를 외치고싶을만큼 끔찍한 부분... 거기에 마지막 레이저빔 발싸!!!는 머 디시 전통인가요? 맨옵스 던옵저 원더우먼 다 그러네? 고짐고!

거기에 엔딩 마지막 포즈는 뭐냐. 보는 내가 다 부끄럽다. 이거 머 특촬물도 아니고......



뭐 그랬습니다. 마지막 부분이 점수를 뭉텅 깎아먹은 게 크죠. 밸브시가전 두번 돌리는게 아레스전 나오는거보다 나았을 듯 ㅋㅋ

개인적으로는 평작 정도로밖에 안 느껴지는데 이건 머 취향 차이라 치지만 지금 받는 고평가엔 앞서 오빠들이 다 조져놓은게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쓰레기장에서 잘 구동되는 구형 핸드폰 찾은 느낌 쯤 될듯.

미이라 2017 by Sakiel

드라큘라를 본지 어언 3년 후네요. 입대 전에 드라큘라를 봤드랬지.

그리고 그 드라큘라는 시발...아 그래 시발....아...하.....하시발...뭐 이런 느낌이었고요

전역하고 야비군까지 갔다와서 보게된 다-크 유니버스의 두번째 작품인 미이라를 보게 됐습니다. 사실 볼 생각 없었는데 어쩌다 강제로 보게 됨 ㅋㅋ 유니버셜 이새기들 드라큘라 은근슬쩍 없었던척하는데 그 끔찍한 기억을 난 잊지않았다 십새들아 ㅋㅋㅋ


- 전체적으로 캐스팅 면에선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드라큘라도 캐스팅 하난 확실했는데 머 여튼간에 빌런부터 시작해서 러셀크로 아재는 정말 환상적인 캐스팅이었던 것 같고요.

킹스맨에서 가젤 역을 맡으셨던 소피아 부텔라가 빌런 역을 맡았는데 와. 정말 완벽한 캐스팅이었습니다. 원래부터 분위기가 강한 인상인데 강인한 이집트 여전사라는 느낌까지 더하니 정말 어울리더라구요.


- 기존 미이라 3부작과는 전혀 다른 노선을 걷게 된 영화지만 오마쥬는 은근히 많은 편입니다. 모래포풍에 얼굴나오는 씬이라던가 엔딩씬에 나오는 말 뒤에 따라오는 모래폭풍이라던가, 초반엔 풍뎅이 떼를 연상케 하는 거미떼가 나오기도 했고. 후반씬에 연기가 되어 사라지는 미이라 연출 등등...기존 미이라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알 수 있는 부분이 깨알같네요.


- 이제서야 평타치기 시작한 모 옆동네와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다크 유니버스를 엮어서 성공적으로 시작했단 느낌이 강합니다. 실드를 연상케하는 판타지 비밀결사 같은 느낌의 수장이 러셀 크로우 분의 지킬&하이드고, 연구실 내에서 뭐 손꾸락이라던가 문어다리라던가 이런 게 나옵니다. 반어인 손꾸락같은 애매한 거 말고 늑대인간 갈기 이런거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드라큘라는 뼉다구로만 나와서 뭔가 이상하잖아...

지킬&하이드는 첫등장을 아주 포스있게 잘 나온것 같습니다. 젠틀맨 리그에서 헐크같은 느낌으로 나왔는데 그건 너무 허황된 느낌이 난다 판단한 것 같더라구요. 단순한 인상변화로 그렇게 멋진 하이드를 표현한 러셀옹은 진짜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비록 하는 짓은 훌륭한 트롤링이지만 ㅡㅡ 지킬하이드의 해석 자체는 훌륭했다 봅니다.


- 스토리 자체는 뭐 뗄거 없이 딱 정석대로 간 것 같구요. 극 내내 내면의 선악이란 요소를 어떻게 다뤄보려 했다는 흔적이 꽤 남아 있습니다. 아무네트가 '그 시대는 그것이 살아가는 방법이었어'라고 절규한다거나, 지킬하이드를 극적으로 묘사한 점 등등...플레이타임이란 사정도 있고 아무래도 적절히 다루기 어려웠다 판단한건지 그냥 주인공이 원랜 착한 사람이었어~ 이정도로 얕게만 얘기하고 끝나버렸네요. 그런 부분은 많이 아쉬운 부분.


- 호러액션 부분은 배분을 잘 했네요. 액션을 극단적으로 초반이랑 후반에만 밀어버린다던가 하는 점 없이 주기적으로 빵빵 터지는 긴장감은 지루함을 덜어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기원작에 가까운 만큼 설띵충 파트가 길어질 거 같아 영화 보는내내 좆지루할거 같은데...싶었는데 그런 부분에선 만족. 허나 호러랍시고 있는 부분이 거의다 띠용 놀랐지! 하는 일회성 서프라이징이라 그건 너무 유치하지 않나? 싶었네요. 놀라기 이전에 시끄럽다고. 마지막에 아무네트가 히로인 뒤에서 스윽 하고 나타나는건 유일하게 칭찬해줄 만한 부분 ㅋㅋ 존나 나도 깜짝놀랐잖어 ㅋㅋ


- 영화 자체가 하나의 완성작이라기보단 세트 라이징! 같은 느낌이 강하죠. 어차피 유니버스다! 하고 시작한 영화인 만큼 이런 부분에선 어쩔 수 없고(그래도 메인빌런은 제대로 죽었잖아) 한데 내면에 숨어있는 악과 싸운다는 그런 복잡미묘한 역할을 톰형이 잘 해낼지에 대해선 개인적인 의문이 있습니다. 아니 그도 그럴게 이제까지 막 웃으면서 대충 이기고 대충 고생하고 대충 엄친아스럽고 그와중에 여자도 한둘 꼬시고 이런 이미지가 강한데다가 그런 역할이 굳어버려서. 찐따같은 기질이 있어야 하는 캐릭터인데 핵씹인싸를 갖다 붙여놓은 느낌?


여튼 아무네트 최고다! 존나 어울린다! 몸매 개 쩐다!

아무네트 수은으로 다시 굳히던데 솔직히 톰형이 다시 되살려서 하렘 완성해야 되는거 아닙니까 이거.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 by Sakiel

아니 이거 애초에 칸나 빠는 만화가 아니었다고!!!!


지금에서야 눈치챈 거지만 이 작가 남편이~모르겠다의 작가(쿨교신자)였음. 그러고보니 그림체 자체는 유니크한데 왜 깨닫지 못했을까 하는 느낌도 있지만 애초에 분위기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납득할수 있는 부분. 이쪽은 소재만 특이한 일상물이니.

작가의 다른 작품인 치치치치(찌찌 맞음 찌찌)는 아예 대놓고 터부를 싸그리 직격해버리는 위험물질인데 특히 이 만화에서 작가의 특별함이 돋보이는 편.

메이드래곤 전체에서 느껴지는 불온한 분위기는 기본적으로 타인에의 배척입니다. 주인공이 가장 극심한 편이고 히로인이라 할수있는 토루부터 작내 등장인물은 대개 타인과 쉽게 어울리지 않으려 하는 특질을 가집니다.

치X4 또한 마찬가지. 두 남녀주인공 둘다 타인에게 크게 상처입은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크게 간섭하지 않는다는 주의를 가지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또한 동일.

아무래도 일상물에 가까운 포지션이라 지나치게 시리어스하게 갈 수는 없는 모양이지만 두 인물 간의 관계개선이 꽤 세심한 편. 그와 동시에 전작인 남편~과는 다르게 언제 터질지 모르는 팽팽한 분위기 또한 만화를 보는데 있어 특별함을 가집니다.

가장 재밌는 점은 일상물임에도 당최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이해할수없는 어브노말한 캐릭터들의 행태. 드래곤을 보고도 알게 뭐야 식으로 반응하는 주인공이라던가 아주 당연하게 동성애를 주장하는 토루는 그렇다 치고 주변 캐릭터들 또한 그에 대한 아무런 알러지 반응이 없는 등 분명 일상물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일반적인 그것과는 한박자 핀트가 어긋나 있다는게 매력포인트입니다.

아무리 백합물임을 알고 시작해도 정말 아무렇지 않게 동성애를 주장하는 만화 주인공들을 보면 이거 너무 이질적인데? 하는 기분이 드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겁니다만 메이드래곤은 특유의 허무한 분위기가 그걸 상쇄해줘서 별 거부감이 없이 받아들여 지는 편. 이는 치X4에서는 아예 대놓고 폭주해버려서 근친, 아동성애, 폭유페티쉬, 역강간 등의 웬만한 이쪽 바닥 놈들도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들이 산재함에도 일상물과 성장물로서 아주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는 걸 보면 이 작가가 보기보다 고단수가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터부를 잘 다루는건 여류만화가의 특징인데 어떻게 보면 1301의 상위호환적 재래같기도 하고(이쪽은 마무리가 너무 개판이었잖아). 아니 어지간한 성장물보다 더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니까 이거.

왠지 메이드래곤이라 써놓고 다른 얘기를 더하는거 같지만 애초에 찌찌 두개를 밸리에 대놓고 올리기 그래서 ㅋㅋ


이 만화가 왠지 애니화에서는 전혀 딴판의 페도물이 되었지만 그거야 뭐 만든 새끼들이 그런 새끼들이니 그렇다 치고. 원작에 대해 별 생각 없는 애니 제작자가 한둘도 아니고....그러려니 합니다. 12살에 애 낳는 캐릭터가 실존하는 세계관을 그렸는데 페도 쯤이야....

내용이 꽤 무거움에도 그림체도 귀엽고 토루도 귀엽고. 개인적으로는 치X4가 취향이지만 이쪽이 미친놈 취향이고 메이드래곤이 딱 적절한 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적당히 무겁고 많이 귀엽고 많이 재밌고. 애니화 때문에 칸나 비중 늘리는 이상한 짓만 안하면 됨.

작가 취향이나 그려왔던 것들 보면 어차피 이런 거에 휘둘릴 성격 같지도 않으니 앞으로도 기대해볼 만 할 듯. 일상물이라 내용이 진행이 잘 안 되지만... 어차피 내가 결혼할 쯤은 돼야 만화 끝나지 않을까 싶고!

'그 새끼' 당선 by Sakiel

은 야민정음이니 민감하게 반응하진 마셈. 문통이라니 뭔가 어감이 신기하네요.


당연하게도 예상한 바였고 중간에 어 이거 좀 바뀌나? 했지만 예상한 대로 흘러간 대선 되시겠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문재인한테 별 감정 없음. 물론 찍을 생각도 없었지만 여튼 이번 대선에서 생각보다 제일 멀쩡한 축에 속했거든...

안철수는 5년 전에도 치를 떨고 이새낀 안 된다 생각했는데 5년후에 다시 그 생각을 하게 해주네요. 솔직히 이젠 정계에 발 안들였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홍준표는 음, 별 생각이 없는데 아마 다음 대선에서도 활약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향후 행보가 친박을 쳐내는 행보로 간다면 다음 대통령은 노려볼만 하겠네요. 그나저나 오세훈은 어떡하냐 ㅋㅋㅋ

유승민은 정계은퇴를 안한다면 다음대선에는 표를 줄 의향이 있습니다만 어차피 당선은 힘들거 같기도 하고요. 근데 진짜 다음대선은 삼십대 중반이네....후..


말마따나 이번 선거에서 그나마 가만히라도 있었던 문재인이라 이젠 당연하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하긴 생각해보면 대선마다 가만히 있던 새끼가 되는거 같기도 하고 그럼.

능력에 대해선 좀 의문을 가지고 있지만 뭐 아무렴 어때. 선거 잘하는 새끼 뽑아놨더니 말 사주고 있었는데. 이제까지 해온 건 존나 솔직히 좀 아닌거 같다가도 막상 일하면 잘할수도 있으니. 어차피 숙청 이런거 못해요 대통령은 지 혼자 해처먹는 자리가 아닌지라.


앞으로 5년은 가만히 자리에 앉아서 있기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 수준의 사건들이 벌어질게 눈에 보이는데, 잘 해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적이 너무 많기도 하고. 앞으로는 다른 정당들도 쓸데없이 발목잡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게 될리가? ㅋㅋ 여러모로 험난한 5년이 예상되네요.

5년간의 공수교대라니 솔직히 기대됨 어떤 병신같은 놈들이 또 다시 나타날지...

개인적인 선거공보물 평가 by Sakiel

1티어 순위

홍->문->유

2티어 순위



3티어 그 외 떨거지


등으로 정리할 수 있을듯?

홍문유심 제외하고는 애초에 제대로 된 공보물이 없어.


저는 토론이나 이런 거보다 공보물을 아주 중요하게 여깁니다. 결국 공약이란 것은 얼마나 디테일하느냐, 공약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느냐 정도를 요약놓은 부분이거든요. 돈이 없어서 못 쓰는건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종이쪼가리 하나 붙여놓은 공보물을 보고 대선을 찍어줄 정도로 무모하진 않습니다.

애초에 이건 대선이라고. 총선은 소수당 공보물 보고 찍어준 적도 있긴 하지만 대선은 그것과는 성질이 다른 것이고.


홍준표가 이곳저곳 트롤링을 하고 있는데 그런 것 치고 공보물이 굉장히 잘 돼 있습니다. 디테일의 측면에서 다른 후보를 압도하는 수준이고 이유 또한 그럴싸하게 설명되어 있는 편이죠.

문재인은 5년 전보다는 상당히 발전된 면이 보이는데 이거야 애초에 여유가 있으니까. 많은 돈 들여서 섬세하게 만든 느낌은 있지만 두루뭉술한 부분이 꽤 많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고요. 개인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 좀 보인다는 점...은 있네요.

유승민은 뭐...나쁘진 않긴 한데, 보다보면 응 그래서 끝? 싶을 정도로 무언가 부실한 점이 보이네요. 좀 더 잘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심상정이 2티어로 간 건 걍 퀄리티의 차이라고 해 둡시다. 유승민이나 심상정이나 큰 차이는 없다고 보고


안철수가 왜 없느냐? 안철수 공보물은 기본이 안 돼 있습니다.

공보물은 공약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라고 판단하면서 보는데 공약이 없습니다. 그래 이제석씨 써서 사진 찍은거 좋다 이거야. 근데 왜 공약집에서도 이미지팔이를 하고 계시는지?

전 님 생각에 관심 없고, 님이 뭘 했는지도 관심이 없고, 그래서 앞으로 뭘 할지에 대해서 얘기해 줘야 하는데 그 부분이 제대로 설명된 부분은 안보파트밖에 없습니다.

공약을 보겠다니까 아니 시발 왜 니 자서전을 쓰고 있냐.

진짜 여러보로 안철수 이번 대선에서 급 떨어지네요. 이런걸 문재인 대안이라고 생각했단 거 자체가 처참. 어떻게 한달만에 이리 급수 떨어지는 평가를 받게 된 건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그 외 떨거지들은 공보물 한 페이지에 황당무계한 헛소리를 써제껴놔서 다 걸렀다고 보면 되구요.


아 그렇다고 제가 홍준표 찍었단 건 아니고. 선거공보물은 큰 판단요소가 되지만 그 외 요소도 중요는 하겠져 머.

근데 어차피 문재인 될 거잖아 ㅋㅋㅋ 아이고 의미없다 ㅋㅋㅋ

덱스터 시즌5,6 by Sakiel

시즌5


루멘. 이름이 이상하다고 하지만 덱스터에게 내려진 유일한 구원이기 때문에 루멘이란 이름이 나온 거겠죠.

드라마 내내 예쁘다가 강조되는데 그동네 미적감각은 나랑 다른지 전혀 안 예쁜 거 같은데....뭐 여튼.


시즌4 이후로 덱스터가 인간의 감정을 하나씩 느끼게 됩니다. 이성으로 돌아가던 덱스터는 트리니티 이후로 상당히 감정적인 인물이 되죠. 어떻게 보면 괴물에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이지만 그 수단은 어디까지나 괴물의 수단이라.

덱스터는 시즌5에서 헌신과 구원이라는 두 가지 상황을 겪게 됩니다. 루멘은 덱스터에게 있어 자신의 삶의 목적을 부지해줄 가장 중요한 기둥이었던 거죠.

이 쯤에서 데브라와 덱스터의 본격적인 이상기류가 형성되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는데 리타의 죽음을 기점으로 데브라 또한 캐릭터가 신경질적으로 변해갑니다. 시즌초에 웃고 쾌활하던 뎁의 모습에서 좀 더 퇴폐적인? 허무해진 그녀의 모습이 굉장히 특징적이죠. 또한 우유부단하던 초반과는 달리 강단이 생기구요.

덱스터는 헌신과 애정을 착각하게 되는데 이는 대다수의 남자(제가 남자라 여자의 입장에 서본적이 없는고로)가 느끼는 첫사랑과 유사합니다. 이 사람 아니면 안 될거 같고 이 사람이 나의 빛인것 같아 헌신하고 매달리지만 결국엔 그것이 사랑이 아닌 그 무언가로 변한다는걸 깨닫게 되는 과정이죠. 물론 시작엔 애정이 있을 수 있었겠지만 애초에 루멘과 덱스터가 바라보는 방향은 같은 것 같지만 달랐습니다. 둘이서 한 점을 보고 있는게 아니라 단지 두 사람이 바라보는 방향만 똑같을 뿐 서로 다른 점을 바라보고 있었던 점이죠.

그런 엇나간 관계는 루멘이 그 사실을 깨달음으로서 식어버립니다. 하지만 덱스터는 첫사랑이라는 헌신의 과정을 통과한 진짜 남자가 됩니다. 후속 시즌부터는 순둥이로 살아가던 덱스터가 마초스럽게 변해가는 점이 재밌죠.


뎁은 아버지의 실체를 알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선 자신과 덱스터를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헌신을 알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덱스터와 루멘의 현장을 보고도 모른 척 할 수 있었던 거겠죠.


시즌6


감정이 없기 때문에 덱스터는 기본적으로 종교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왜 종교에 매달리는가? 하는 메커니즘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죠.

종교란 것 자체는 원래 양면성이 있습니다. 한편으론 사람의 마음을 진실로 구원해주기도 하고, 한편으론 종교에 매달린 광신자가 되어 악마로 만들어 버리기도 합니다. 그 대척점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 샘 목사와 트레비스 마셜입니다.

두 사람의 극단적인 차이는 평소의 행동에서도 아이러니컬한 부분입니다. 독실한 신자이며 심지어 관대하고 성숙하기도 한 샘 목사의 말투는 할렘가의 흑인 스타일이고 트레비스는 배운 사람의 말투와 행동을 하지만 종교로 자신을 합리화하는 연쇄살인마이고.


개인적으론 시즌6에 실망한 점이 좀 큽니다. 종교란 요소를 그다지 잘 다뤄내지 못했어요. 애초에 미국은 기독교 국가라 그 덕분에 후반부부터는 그냥 종교에 미친 사이코 살인마랑 싸우는 모습밖에 안 나왔거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괜찮았던 부분은 덱스터가 종교를 왜 믿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을 때였습니다. 대사로 묘사하진 않았지만 해리슨이 다쳤을 때는 신에게 빌어서라도 아이가 나았으면 하는 감정을 표현해 주니까요. 왜 사람이 비이성에 끌리는지에 대한 덱스터의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 아니었을지.

그렇기에 트레비스를 죽일 때도 당당하게 넌 종교를 이용할 뿐이라고 말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덱스터는 종교에 기대지 않기로도 결정했죠.

그럼에도 가장 아이러니한 부분은 트레비스를 찔렀을 때 뎁이 나타나자 그가 했던 말이죠. 오 갓!


시즌6은 참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어느 순간부턴 트레비스를 걍 미친놈으로 묘사했을 뿐 잘못된 종교의 가르침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설명은 많이 미흡한 듯 해요. 하긴 뭐 샘목사도 별로 설득력 있게 다가오진 않았지만..



현재 시즌7도 두 화수 남았고 모레쯤부턴 대망의 시즌8입니다. 시즌7은 6보다 확실히 퀄리티가 고급진게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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