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거 그냥 한소리 할 문제가 아니었네요 -_;

표절 작가의 저작권도 보호해야 하나?


※주 : 어떤 덧글도 받습니다. 어떤 말도 받습니다.

단지 전 저작권 관련의 주제가 아닌, 개인적인 자세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저작권이 어찌 되건간에 전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입니다. 누구에게나 잘못이 있고, 애시당초 좋아하던 작가도, 좋아하던 책도 아니었습니다. 전 단지 아마추어로서 프로의 자세를 문제삼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답을 할수 있으나, 알바로 인해서 수면을 취해야 하므로 저녁쯤 되어야 답을 할수 있을겁니다.



방금 포스팅에서 간단하게 말하고 집어쳤던 건데, 이건 그렇게 한마디 하고 지나갈 만한 주제가 아닌것 같네요.

그래서 이렇게 보충 형식으로 포스팅을 한번 더 합니다.


그러고 보니 뭔가 되도 안하는 논지를 펼치는 사람들이 가끔 보이던데, 대여점에서 '빌려보는'것도 엄연히 합법 맞습니다. 대여점에서 빌려봤다고 사서 보는것보다 아주 못한건 아닙니다. 읽긴 읽었거든요. 빌려서 읽어보고 까는건 정당한 행동입니다. 물론 사면 좋겠지만 그거야 개인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불법다운으로 소설보는건 생애 한번도 없던 일이니 그딴 소리 하려면 닥치고 버로우 부탁.


이 말이 아니었는데.

뭐, 본명을 밝히지는 않겠습니다만[개인적으로 그 문제의 포스팅 자체에 트랙백을 걸어버리고 싶습니다만, 평온한 블로그생활을 위해서는 좀더 나은 쪽에 트랙백을 걸어야겠습니다. 저번에 디워 관련해서도 그랬지만 인터넷엔 말이 '전혀' 안 통하는 사람이 존재하긴 하더군요 -_-;], 이건 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작권..이라고 해야 하나요? D&D 룰북을 보고 소설을 썼다는 말이 많은데, 상황 증거나 본인이 인정하기도 했으니까, 맞다고 가정하고 이야기를 진행하겠습니다.

사실, 재미만 있으면 되지 무슨 상관이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맞습니다. 하지만 그게 불편한 사람도 있고, 정의가 아니란 것에 분노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저같은 동인&아마추어 작가들은 분개할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장르문학계를 이끌어가던 1세대 작가들이 사실 남의 것을 가져다[무단으로] 썼다는 말은 배신감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그때까지 입다물고 있었고, 일이 터지고 나서 무작정 휘갈겨서 끝까지 쿨한 척 하던 작가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지금 올라온 포스팅만 보고 쓴 아까의 포스팅엔 '그런갑다' 싶었는데, 모 님이 지금은 수정한 포스팅 원문을 복사해서 덧글 달아놓은 것에는 정말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불법 다운로드건 대여점에서 빌려보건 현재 저작권법 상으로는 위법이, 그러니까 불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랬던 사람들은 '프로'가 아니라, 프로를 지켜보는 일반인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미 수많은 책을 팔았고 수많은 이득을 보았으며 국내 판타지 시장을 이끌어가던 '일류 프로'의 자세에는 심하게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분명히 작가분은 불법행위를 저질렀습니다. 분명히 남의 창작물을 가져다가 썼으며, 똑같이 남의 창작물을 몰래 빼돌려서 남이 보게 하던 사람들은 단죄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놓고, 그 분의 자세는 참으로 거만하기 짝이 없네요.

이건 말이죠, '오케 오케'할 문제가 아닙니다. 분명히 프로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고, 몰랐다 하더라도 그 분은 '프로'입니다. 모른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동안 벌어먹은게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라이센스 따면 되지. 라고 할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닌 팬들도 많지만, 이번 일로 실망한 팬들도 적지 않을 겁니다. 도둑질이라고까진 말 안하겠습니다만, 떳떳한 것이 아님은 확실하죠.

그런데 어째서 그렇게 고자세로 나올 수 있는 겁니까? 이건 보기 싫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직도 '아마추어' 때의 생각을 유지하려 한다면 그건 큰 오산입니다. 한참 저자세로 나와야 할 판에, 내가 어쨌느니 저쨌느니. 설령 내가 슈퍼맨이라 하더라도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책을 산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줬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그렇게 당당한건가요?

그 분도 아마추어인 시절이 있었을 겁니다. 단순히 팔아먹기 위해 소설을 쓴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들 그런 과정을 거쳐왔으니까요. 처음부터 돈 벌려고 시작한 1세대 작가들은 없을 겁니다.

그 때의 초심을 기억하지 못하는건지, 아니면 애시당초 없었던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지간한 팬이 아닌 이상에 저런 포스팅을 보고 저 작가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 같네요.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작가 지망생으로서, 장르문학 독자로서.

by Sakiel | 2007/12/01 10:55 | Culturing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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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ㄷㄱ at 2007/12/01 11:01
줄줄이 달릴 악플에 미리 애도를.

Commented by Sakiel at 2007/12/01 11:01
ㄷㄱ // 감사합니다 ㅋㅎㅎㅎㅎ
Commented by Laphyr at 2007/12/01 12:05
정확한 전말은 잘 모르겠지만 -_-; 불법복제를 해도 안걸려도 돼~ 하는 것과 표절해 놓고 그쪽이 고소 안하면 되지~ 라고 하는 것이 그게 그거라는 말은 공감이 가는데요... (트랙백 내용 중에서)

근데 제가 머리가 나쁜건지 이해력이 딸리는건지 전반적인 상황을 잘 몰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글 내용들 자체가 고도의 마와리코미를 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정확히 뭘 주장하는지 잘 이해가 안되고 있음; 누가 나쁘다는 거에요?;
Commented by Sakiel at 2007/12/01 19:13
Laphyr // 제가 트랙백을 좀 엄한 곳에 걸어놓은 경향은 있습니다만, 제가 말하는건 그 포스팅이 아니고 그 포스팅을 본 후에 말그대로 '휘갈겨놓은' 모 작가의 포스팅이 문제입니다. 이오공감에 올라와있다가 지금은 내려갔는데, 포스팅에 적혀있는 덧글중 zzz님이 단 덧글에 그 포스팅의 본문이 있습니다. 전 그 포스팅을 보고 분개하고 있는 중이지요. 작가는 수습한답시고 포스팅 수정을 여러번 한거 같긴 합니다만 -_-;
Commented by 아르피오 at 2007/12/02 08:10
푸핫.. 댁이 책을 낼수 있을런지나 모르겠지만

여기서 휘긴경 옹하하면 빠고 이미 이런말 쓰면 빠라고생가할테니

뭐 일 단 댁이 책내는거 봅시다 -ㅅ-

대여점에서 1권정도는 읽어주겠습니다.

재밌으면 살수도있고;;
일단 제 블로그에 책나왔다고 홍보좀 때려주시길;;

=======================
진정 댁이 생각하기에 휘긴경이 표절한부분을 빼면 책이 재미 없다고 생각하는지;;
또한 표절부위 때문에 휘긴경 책이 재미있다 생각하시는지;;

정신 좀 차려라 -_-;;

여긴 다신 안올테니 무시하고 반성하던가 내 블로그와서 놀던가 -ㅅ-
Commented by 닉네임 at 2007/12/21 09:15
고자세라....

근데, 홍정훈씨의 그 행동들이 수습하는 걸로 보였습니까?
저는 '이 새끼들이 트집잡고 있어!'라는 소리로 들렸는데.

판타지소설들을 설명하는 인식들이... 톨킨이나 게임같은 데에서 따온 서구 사대주의적인 황당무계한 소설들이라는게 거의 정론입니다.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에게.)

법을 어겼다고 해서 그게 꼭 비도덕적인 것은 아니지요.
(홍정훈씨는 실정법의 사각지대에 있으니 위법여부도 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작권이 있는 것을 마음대로 가져와놓고 아무런 공식적인 설명없이(본문에 주석을 달아놓던가, 인지를 붙히던가하는.)
부주의하게 행동한 것을 두둔할 생각은 없습니다.
(비공식적으로는 여러번 설명했지요. 자신이 순수창작한듯이 행동한 적은 없고, 독자들이 착각한 적인 몇번 있을겁니다.)

근데, 저작권이 있는 것을 몰래(독자들에겐) 가져오면 비도덕적이고,
저작권이 없는 것을 몰래 가져오면 비도덕적인게 아닌가하는 의문이 듭니다.

저작권이 있든 없든 몰래 따다가져와놓고 자신이 순수창작한 것인양 위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죠.

근데 본인 스스로는 그런 악의가 없었다는거 샤키엘님도 잘 아시는거 같습니다.

고자세라...
사과를 해야하는 사람은 홍정훈 씨이고,
(실제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백번 인정한다면) 사과를 받아야하는 사람은
돈법사라는 회사입니다.

샤키엘님이야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새삼스럽게 깨달은거 뿐입니다.

그럼, 제 3자이신 샤키엘님은 홍정훈님의 공식성명이 담긴 사과문을 듣고 싶었던 것입니까?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 저는 더로그외 기타 작품들을 쓸 적에 디앤디나 톨킨의 요소를 '몰래' 따다와서 글을 적었습니다. 프로로서의 자세에 어긋난 점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톨킨과 디앤디의 요소를 배껴온게 하루이틀일이 아닌데 새삼스레 사과한다고 해서 그게 먹혀들지 저는 참 의문이군요.

근데 저렇게 정중하게 적어놔도 깔사람은 또 깝니다.

홍정훈씨를 대하는 정병장외 기타등등의 행동들을 보면 전혀 정중함이 없습니다.

습니다, 요, 까?를 붙힌다고 해서 그게 정중한 행동입니까?

무작정 하나 도용해놓은 거 자신들이 착각해놓고 독자들을 속여왔다고 생각하며, 무조건 '표절'이라는 단어를 붙혀 '표절작가'라는 수치스런 그룹속에 밀어넣어 치욕을 주려는 작자들에게 과연 샤키엘님이라면 정중하게 행동할 수 있을런지.

겉으로는 정중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자신이 글을 써오면서 들인 정성과 노력을 생각하면서 울분을 금치 못하실겁니다.
겉으로 넷상에만, 혹은 언론에 공식적으로 사과를 올린다해도 속마음이 그렇지 않는다하면 다 무의미한거 아닌가요?


겉으로만 드러난거 가지고 반응하신 거 같습니다.
글은 저렇게 썼어도, 홍정훈씨가 미친게 아니라면, 돈법사쪽에 '야, 내가 너네 저작권위반했는데, 씨발, 미안했다. 여기 저작권료 줄게, 앞으로도 쓰게해주라.'
라는 식으로 고자세로 임하진 않을 것입니다.

작가 지망생이라면, 독자들의 입장말고도 작가들의 입장도 생각해야하지 않나요?

3자는 1자보고 2자에게 사과하라고 독촉할 수 있을뿐, 그 자신이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비참해지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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