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콕[hancock]



보고 왔습니다.


뭐랄까, 스피드 레이서 볼때부터 예고편을 보고[....] 이제서야 개봉해서 보러 간 작품입니다만,

재미는 있었고 표값도 딱히 아깝진 않았는데...어째 영화에서 볼거리란 예고편 뿐이라는게 문제랄까[...]


참신한 영화입니다. 일단 소재 자체가 특이한 경우죠. 이유도 없고, 목적도 없는 영웅 한 명이 깽판치다가 갱생한다 뭐 대강 그런 스토리로 흘러가다가 후반부는.....OTL


참신함

핸콕의 장점 하나를 꼽으라면 참신함. 일겁니다. 다른 히어로물과는 달리, 핸콕은 온 도시에서 욕만 먹는 히어로죠.

-_ axxhole이라는 표현이 몇번 나왔던가요. 자막에서는 꼴통이라 번역해 놨습니다만....뭐 그거말고 달리 표현할 말은 없군요.

어쨌거나, 핸콕이라는 인물은 굉장히 독특합니다. 알콜중독에, 생각도 없고, 오로지 하고 싶은 일만 하는, 하지만 그래도 착한 일만 골라서 하는 그런 인물이죠.

까칠하다고 해야하나, 멋대로 산다고 하는게 더 옳은 표현이겠습니다만.

게다가 영웅의 파트너 혹은 조수격인 레이조차 PR전문가.. 싸우는 것에는 아무 관련도 없고, 능력도 그다지 좋다고는 할 수 없지요...하지만 그렇기에 재밌기도 하구요.


액션


개인적으로 약간은 실망이었습니다. 매트릭스를 기억하게 하는 액션씬은 꽤나 좋았습니다만, 히어로물 치고는 액션씬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무엇보다......... 핸콕을 상대할만한 거대한 악역이 없다는게 문제죠. -_-;

아까 말했던 대로, 딱 예고편만큼만 액션이 나옵니다[....] 예고편에 있는 것이 액션의 전부?

개인적으로 액션을 기대하고 갔는데, 생각보다는 적어서 약간. 이 영화는 액션물이라기보단 개그물 정도일 수도[..]


유머

영화를 돋보이게 하는 것 중에 하나인 유머입니다.

핸콕에서는 특유의 미국식 유머-아메리칸 조크가 잘 살아납니다. 핸콕의 말투도 재밌고, 핸콕이랑 상반되는 그 사람이 전 더 재밌더군요. 둘이 얽히기 시작한 이후부터가 더 재밌긴 한데, 그후부터는 스토리가 좀 개발살이긴 합니다...

포크로 찔러본다거나, 부하를 낚아채간다거나[...]하는 부분이나, good job을 연발할 때도 재밌고...뭐 그렇습니다만, 말했다시피 개그물로 봐도 손색없을 정도의 개그가 넘칩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관점이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스토리


초반부, 중반부 괜찮음. 후반부 개발살.

한마디로 이런 느낌입니다. 나름대로 히어로물의 단점이자 장점이기도 한 거대한 악역을 없애보자는 시도를 한 것 같으나, 결과적으론 뭘 전달하고 싶은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히어로물은 과거가 있기 마련인데, 그 과거에 대해 전 혀 조금도 자세하게 설명해주지 않고, 핸콕이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악역이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그 들'은 또 누구야?

게다가 그 분과 얽히기 시작한 이후로 스토리는 뒤죽박죽. 개연성도 그다지 없어지고, 앞뒤가 안 맞는 모순점도 보이고. [..]

아예 무난하게 갱생한 핸콕이 슈퍼 악당을 물리치며 마무리. 이정도라도 차라리 나았을 텐데 말이죠.

[...]



전체적으로 부족한 느낌도 들고, 괜찮은 부분도 많은 영화입니다.

보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습니다만...[전 스토리에 큰 비중을 안 두니까요. 영화관에서는..]

가볍게 보고 나오긴 좋은 영화. 그정도까지일까요?

원티드는 안 봐서 모르겠는데 원티드도 스토리 쪽에서는 그다지 좋은 평이 없는 듯 하군요. 둘 중 어느 것이 나은가 비교해봐야겠습니다[..]

by Sakiel | 2008/07/04 13:18 | Culturing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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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aphyr at 2008/07/05 14:20
저는 예고편을 안보고 갔더니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막판의 개발살까지요. =_=;;
예고편을 안보고 가는 것이 정답일듯?!
Commented by Sakiel at 2008/07/10 01:47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뭔가 호쾌한 액션이 없더군요[...] 그걸 기대했는데!

전체적으로 흘러가는 것들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Commented by 제목없음 at 2008/07/08 15:34
부산시민의 의무로서 극장에서 봐야할 이유까지는 없을듯해서 다행이군요. 올해는 여유가 없을것 같아서...

초반부와 후반부의 갭은 감독과 촬영감독(의 초안)의 노선이 2% 어긋난 양반들끼리 뭉친탓이 크다고 모처에서 들었습니다.

원티드는 원작만화가 "슈퍼빌런이 슈퍼히어로를 몰살시키고 지구를 정복해버린"세계관에서 밥그릇싸움 이야기였는데 그걸 킬러물로 바꿔버린 탓이 크다고하더군요. 원작은 조만간 정발 예정이라고 합니다
Commented by Sakiel at 2008/07/10 01:47
그정도의 갭의 원인이 겨우 그딴...[야]

원티드가 그런 내용이었군요. -_ 너...너무 차이나는데요
Commented by 제목없음 at 2008/07/10 14:23
저도 둘 다 다른곳에서 들은 이야기일 뿐이라 믿기 힘든데...그런 이야기더군요

영화제작의 경우는 마징가 찍고 싶은 사람과 에바 찍고 싶은 사람이 모이면 엉망이 되는게 당연한거고
원티드의 그건...진짜로 무슨 의도였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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