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온 단상 by Sakiel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무료로 책정할수 있는 게임이 아닙니다

..사실 전 대항온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정작 오프라인 판은 미친듯이 플레이하긴 했지만 온라인은 제 취향에 안 맞는 무언가...라기보단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유료화라는 소식을 듣고 어쩔 수 없이 그만뒀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계정비 내고 플레이가 가능하지만[돈을 버니까] 처음부터 계정비 내고 플레이하기에는 조금 힘든 게임이었습니다. 애시당초 게임 자체가 굉장히 루즈하기 때문에 돈을 내고 하면 그 느긋함이 사라지게 되는거죠.


게임에서 현금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론 게임머니가 아니고 현금입니다.

현금은 참말로 귀중한 거죠. 누구나 돈은 귀하게 여깁니다. 19800이라는 계정비를 내고 이 게임을 즐길 자신이 있는가, 그리고 이 돈을 내도 '아깝지 않을 것인가',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할 것인가, 뭣보다 2만에 상응하는 무언가보다 가치가 커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항온은 애시당초 정액제 플레이가 조금 부담스러운 게임입니다. 항해 하는데 10분씩 잡아먹고 정작 항구 가서 하는건 몇분 깔짝깔짝 클릭클릭 하고 다시 항해하고... '즐기기'에 적당하긴 하나 돈을 투자한 입장에서는 조금 안달이 나는 시스템입니다. 이 항해하는 시간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돈을 특히 귀하게 여기는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서는 '허비하는 시간'이라 느껴질 만합니다. 무엇 하나 바로바로 되는 것이 없거든요.

물론 그런 것을 이겨낸 사람들이 결제를 했을 것이고 그랬기에 유료 유저가 있었겠죠. 하지만 어떱니까?

대항온 자체가 매니악한 게임이지만 분명히 초보자도 재미를 느끼게 할만한 무언가가 굉장히 많습니다. 자유도 높고 여러가지 팔 수 있는 것도 많습니다. 하루종일 생산만 해도 좋고 하루종일 해적질만 해도 좋습니다. 라이트 유저도 코어 유저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지루하지만 재미있다' 라는 느낌이 드는 게임은 이게 처음이었구요.

하지만 게임의 완성도는 결과로 나타나 유저수 격감이라는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전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항온은 유료 정액제로 할 만한 게임이 아닙니다.


결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막상 즐길 컨텐츠는 많은데 그 사이의 공백이 20분 10분씩 잡아먹는다면 그건 재미가 줄어든다고 생각됩니다. 10시간을 플레이 하면 4시간 가까이 잡아먹는 이 항해가 재미없다고 느끼게 되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게 되죠. 종량제로 했다면 나같아도 안 합니다.

항해가 재밌다고 느끼면 솔직히 할 말 없습니다만 어딜 봐서 재밌다는 건지는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개인차긴 하겠지만 '지겹다' 라는 감정이 굉장히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 항상 '지겹지만 존나 재밌어!!'라고 외칩니다.[...]

처음부터 대항온은 캐쉬제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돈을 쓰면 결과가 보이고 반영구적으로 내 것이 된다. '기간'이 없다는 이유만으로도 돈을 덜 아깝게 합니다. 돈을 쓸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면 쓰게 되는 거죠. 그래서 던파는 캐쉬제로 큰 성공을 이뤘습니다. 왜냐? 돈을 써도 별로 안 아깝거든요. 날라간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반영구적으로 내 것'이 되기 때문이죠.

물론 그 캐쉬 아이템을 어떻게 하는가는 개발자들의 몫이지 제가 알 것도 아니고 애시당초 깊게 판 것도 아니라 아는 것도 없고..


그리고 다클...

다클은 엄연히 허가해서는 안 되는 거였습니다 -_-


'크로스게이트'라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원래 다클 가능했는데 운영자가 다클 폐지했다가 유저들의 반발로 다시 다클을 허용하는 어이없는 운영이었죠. 결국 망하긴 했습니다만 다클의 가장 큰 이유는 '유저가 적기 때문에'입니다. 생산을 하려면 재료가 필요한 게임이었는데 재료 캐는 캐릭은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유저가 없으니 사냥용 하나 생산용 하나 채집용 하나 3클 돌리는게 일반적인 게임이었습니다.

근데 대항온은 인지도가 높습니다. 20대 게임유저 치고 대항해시대 모르는 사람 잘 없죠. 게임도 재밌습니다. 무료라는 조건 아래에서는.

제가 오베 거의 마지막까지 했으니까 대충은 기억납니다만 유저가 꾸준히 있었습니다. 다클을 허용할 이유가 없다는 거죠. 물론 돈 많이 벌고 싶은 마음에서야 그렇지만 '일상적'이라고 할 이유는 없습니다. 엄연한 버그 플레이에 가깝죠. 두 캐릭 동시에 돌리는게 불법이지 합법적이라고 생각되진 않구요.

무료화-다클 多라는 공식은 애시당초 성립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무료화를 하려면 다클을 금지해야 했습니다. 유료 때야 놔두면 돈이 되지만 지금 무료화때 다클 허용했다가는 게임이 무너지겠죠. 사양이 높은 게임도 아닌데 말입니다.

아직까지는 금지하진 않은 것 같지만 이 다클을 폐하지 않으면 대항온은 더 빨리 망합니다. 다클으로 생기는 손해가 다클 폐지함으로서 떨어져나가는 손해보다는 훨 나을겁니다. 다클의 리스크가 전~~~~~~~~혀 없기 때문이죠. 유료 때는 현금으로 리스크를 만들었지만.


그리고 비매너 유저 얘기는 그냥 패스하겠습니다. 왜냐? 비매너 유저 몰려든다고 게임이 달라지는게 아니니까 말입니다.


P.S. 에오스 서버 시빛으로 플레이중입니다. 사실 모험가가 지이이이이이인짜로 좋지만 세상은 돈이므로 일단 상인으로 시작했다능. 합렙 20도 안되는 뉴비라능.

덧글

  • Allenait 2009/01/18 21:51 # 답글

    그 한때 '후추시대' 로 유명했던 그 물건이군요)...)
  • 키세 2009/01/19 13:30 # 답글

    덧. 현재 사키엘옵빠께서는 에이레네 서버에서 시빛으로 플레이중이십ㄴ.. (새벽부터 변경)
  • 수수꽃다리 2018/02/26 05:07 # 삭제 답글

    그러고 9년이 지났는데도 잘만 돌아가고 그 돈 좋아하는 CJ에서 아직도 놓아주질 않고 있네요
    저 역시 다클 잘 써먹고 있고요
    그때부터 지금까지(지금은 거의 있지도 않겠지만) 대항 망한다던 사람들... 살아는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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