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th 만화판



산지는 1년쯤 되었고 본지는 근 6개월 정도 된 만화판 고스입니다.

소설 고스는 우리나라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지금은 정발판이 공식적으로 금서가 되었지요.

원래 있던게 금지된걸로 아니까 정발판이 몇몇 있을 거라고 봅니다만..


여튼 웃기게도 상황전달력이 더 뛰어난 만화가 심의를 통과해서 떡하니 한권짜리 만화책이 되어 돌아왔습니다만.


생각해 보면 고스라는 이 이야기는 소설이 더욱 강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화에서는 단순히 묘사만 하면 끝이지만 소설에서는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를 모두 집어넣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으니, 작가의 필력이 좋다면 분명히 만화보다 유해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이미 만화조차도 상식적인 범위를 뛰어넘었습니다만.. 소설 쪽은 아무래도 더하지 않을까 싶군요.


우선 느낀 점이라면 고스에는 어떤 철학도 담고자 하는 이야기도 없다. 라는 것입니다.

고스는 무언가의 마력을 띤 만화 같습니다. 아주 재미없진 않지만 그렇다고 격하게 재미없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담담하기 때문에 무언가의 강렬함도 없지만, 정말로 많이 봤습니다.

6개월동안 왠지 모르게 손이 안 가서 안 보다가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읽는 엄청난 마력..

하지만 그럼에도 작가가 말했듯이 고스에는 별 내용이 없습니다. 주인공 둘이서 사건에 휘말리고 그 사건을 남주인공이 풀어나간다는 것 외에는 별 내용도 없고, 별 철학도 없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주인공 둘이 죽음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 주인공 둘이 가장 범죄에 어울리는 인간이라는것 정도일까요.


또한 고스의 이야기에 나오는 거의 모든 범죄자들은 그 잔혹함과 냉철함과는 반대로 모두가 인간적인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생,점장, 사촌동생을 죽인 남자 모두 겉보기에도 멀쩡하고 인간적인 면이 잘 드러나죠. 강모 씨도 그랬듯이, 범죄자도 하나의 인간이었다는 것이 담담한 이야기 속에서도 잘 묻어나 처음부터 끝까지 템포가 조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오이와 켄지 씨의 그림체는 굉장히 고스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듭니다. 시체의 묘사를 제외하고서라도 고스에 딱 걸맞는 그림체가 아닐지. 다른 만화처럼 전혀 벗기지 않고도 여주인공에게 무언가 매력을 느끼게 하고 아주 가볍지도 아주 무겁지도 않은 그림체. 누군진 몰라도 캐스팅을 잘 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정작 여주인공의 노출씬에는 별로 무언가가 느껴지지 않았다는것이 무언가 웃깁니다만...


굳이 추천할 만한 만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어차피 19금이므로...-_-;
by Sakiel | 2009/06/29 12:38 | Toons&Ani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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